크리스마스 선물 고르기
아이들이 어린 부모라면 기념일마다 검색창에 열심히 찾는 선물 목록..
다 커서는 그냥 사고 싶다는 거 사주면 깔끔하게 끝나지만
아이가 어리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됨...
사달래서 사줬더니 너무 어려워서 못함, 그냥 내가 골라 사줬더니 눈물바다.. 신나서 포장지 뜯은 뒤 한 시간 만에 결별.. 등등 흐긓흐극
우리 집은 -
두둥!
초록창에 검색해보면 평점도 높고 구매자 수도 높은!! 가격도 다른 장난감에 비해 매우 매우 착한 -♡
따라 하는 앵무새!!!!!!!!
근데
뭐가 문제 나면
..
따라 하는 게 문제임..
너무 잘..
너무 또렷하게..
너무나도 우렁차게!!!
우리 집 친정, 시댁, 가까운 모든 이들이 둘째 목소리에
성악 얘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 집 둘째는 목소리 자체가 크고 막.. 울림... 대나무 숲에 온 기분? ㅎㅎ
그게 두 명이 됨.......
생일선물로 갖고 싶다던 앵무새를 안겨준 날
유나야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ㅎㅎㅎㅎ미안)
사진 속 스티커처럼 눈에서 하트 뿅뿅 나오더니
열심히 소리치기 시작
한동안 아이들 다 잠들고 불 꺼진 침대에 누우면 삐- 소리가 들리는 경험을 할 수 있었음.
그리고 이번엔
크리스마스!!!
나의 지갑이 한 일을 산타할아버지께 넘겨주는 날 ^^..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리!! (몇 번이나 둘째 자고 있을 때 갖다 버릴까 고민했던 손..)
그래서 생각해낸 크리스마스 선물 고르기!!
아이들은 모르게 아이들과 선물 조율하기 팁! ㅋㅋㅋㅋ
창고에 자고 있던 트리를 얼른 꺼내 아이들과 꾸며주기 시작!!
갖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적어 넣으랬더니 커다란 종이에 열심히 끄적이고 (둘째는 첫째가 대신 받아 적어줌 ㅎㅎ)
트리 안쪽에 넣은 뒤 산타할아버지께 기도까지 완료 -!
**아이들이 잠든 뒤 -
종이를 꺼내본다!!! 따라쟁이 앵무새면 찢을지도 몰라...^^..
앗 아이 슬라임 빅 세트!
ㅠㅠ 이건 좀.. 안전상의 문제로 사주기가 꺼려지는데
다시 잘 접어 넣고 다음 날 이것저것 여러 장난감을 보여주며 바람을 넣기 시작 -
그렇게 아이들이 바꾼 종이가 쌓여가고 트리 박스 뒤 부분이 뜯어짐 ㅠㅠ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코앞까지 아마 몇 번이나 더 마음이 바뀌어 교체할 것 같다 ㅎㅎ
밤에 몰래 확인해놓고 타협점을 대충 찾으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완 - 벽 할 느낌!!!!! (제발.. 제발 ㅠㅠ)
* 아이가 어떤 선물 원하는지 물어보기 어려울 때 쓰면 좋아요^^
어린아이는 산타의 존재를 더 확실히 믿을 수도 있음 ㅋㅋㅋ귀요미들ㅋㅋ